교통사고를 당하셨을 때 상대방 보험회사와 어떻게 합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내가 받은 금액은 합당한 것인지, 괜히 손해 보는 것은 아닌지, 치료는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많은 걱정거리가 생기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5월에 당한 교통사고를 바탕으로 상대방 보험사와 어떻게 대인배상을 마무리했는지에 대해 나눠보고자 합니다.
지난번에 작성한 대물 보상처리 합의와 관련해서 이어지는 글은 아래 링크에 있으니 참고를 부탁드립니다.
100% 상대과실 교통사고 보험사 대인배상 합의 후기 팁 공유
1. 사고과정
사고원인은 신호대기 중 액셀을 밟은 상대 차량의 후방 추돌로 인한 교통사고이며 상대방의 전방신호등 미확인이 큰 이유입니다. 따라서 상대과실 100% 사고입니다.
저와 상대방 모두 소형차였고 제 차에는 부부 및 아이 1명인 총 3명, 상대방 차는 1명이 탑승한 상황이었습니다.
상대방은 브레이크만 놓쳤다고 말하지만 블랙박스 확인과 실제 차량에서 느껴진 충격으로 따지면 브레이크를 놓아 부딪힌 속도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의 차는 약 5~10m 정도 앞으로 밀렸는데 되려 이 덕분에 상대방 앞 범퍼와 제 뒷 범퍼에 큰 손상은 없었습니다.
다만 차 안에서 가족 3명이 모두 큰 충격이 있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2. 대인배상 처리과정
상대방은 단순한 사고라고 판단한다며 현장에서 현금 합의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제 가족이 느낀 충격과 통증, 상대방 태도 불량 등으로 바로 대인, 대물 접수를 요청했으며 가족의 병원 진료가 시작됩니다.
2-1. 한방병원 치료를 받은 나의 합의
제가 근무하는 곳 근처에는 한방병원만 있었다는 점, 퇴근 후 집 근처 한의원을 방문하면 도저히 육아에 참여를 할 수 없었다는 점 등으로 저는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치료가 시작되자 상대방 보험 담당자의 연락이 왔고 일단 치료를 잘 받으시라는 연락으로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허리와 목 통증이 적지 않았기에 가능한 매일 퇴근하고 방문을 하려고 노력했고, 최소한 이틀에 한 번은 꾸준히 방문을 했습니다.
약 2주 정도가 지나자 진단서의 기한이 만료되었다며 담당자 연락이 재차 왔고 1차 합의에 대한 문의가 있었습니다.
저는 통증이 계속되었기에 치료를 더 받겠다고 답변했으며 담당자는 큰 의견 제시를 하지 않고 치료 잘 받으라는 말로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또 한 주가 지나서 담당자가 연락이 왔고, 재차 합의에 대해 물었고 1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다양한 유튜브와 블로그를 찾아보면서 합의금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가능한 진료기록 열람에 동의해서는 안된다, 빠르게 합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최대로 몇 백만 원의 금액도 받을 수 있다, 월말에는 담당자가 실적을 위해서 합의하기가 수월하다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들을수록 너무 진상을 부려서 금액을 더 받아보라는 내용을 전해준다는 생각이 마음 한 구석으로 들었습니다.
일단 치료를 조금 더 받고 싶었기에 2주 정도 치료를 더 받겠다는 답변 후 치료를 더 진행했습니다.
추가치료를 진행한 거의 2주가 지난 6월 말이 되어가는 무렵 담당자가 연락이 왔고 140만 원의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이 시계에 저는 치료가 잘 되어가는 느김이었기에 담당자에게 정중하게 조금 더 금액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니 180만 원까지 합의해 줄 수 있다는 답변을 듣고 합의를 마무리했습니다.
2-2. 한의원 치료를 받은 아내와 아이 합의
아내와 아이는 집과 가장 가까운 한의원에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아내의 경우 목과 등, 허리, 팔 통증이 동시에 오는 상황이었기에 조금 더 오랜 시간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총 치료기간은 약 3개월이 소요되었고 한의원 치료를 진행하는 중간중간 보험 담당자는 수시로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한의원 치료가 좋았다고 느낀 점은 각종 진단서 발급 비용을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한의원에서 알아서 보험사에 청구할 테니 진료와 치료를 편하게 받으라는 말로 환자입장에서 대우해 준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결국 아내는 3개월간의 긴 치료과정 끝에 몸상태를 회복 후 합의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한 달을 치료했지만 아내는 약 석 달을 치료받았기에 이 부분이 감안되어 보험 담당자는 180만 원의 합의금을 제시했습니다.
이번에도 조금 더 금액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최종으로는 220만 원으로 합의를 완료했습니다.
특히 아이의 경우 CT 촬영, X-RAY 촬영 등을 일절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의원에서 조제해 준 약을 그래도 아이가 잘 먹어주었고 다행히 컨디션에 크게 이상이 없어 보여 아이의 합의는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면 유아의 경우 소득이 있는 생활을 하는 자가 아니기 때문에 간단한 치료 등을 진행한 경우의 합의금은 최대가 100만 원이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험사에서는 처음에 50만 원을 제안했지만 저는 유아가 의사표현도 못하는 상황인데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했고 결국 최종 90만 원으로 합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3. 합의를 마치고 생각하는 개인적인 느낌과 팁 공유
합의의 과정을 거칠 때 상대 보험 담당자에게 나의 속내를 드러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아내, 아이와 관련한 합의 과정에서 담당자와 장기간 통화를 하면서 느낀 점은 상대방도 내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돈을 더 많이 받으면좋은 것이고, 보험 담당자는 그래도 지출을 덜 하는 합의 방향을 만들면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합의 과정 중에서 이런 부분을 적당히 이용하면서 진상을 부리는 짓은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통화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 담당자도 저의 이런 생각을 이해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상호 통화에서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추가로 자신이 요구할 수 있는 각종 서류발급 비용, 진료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은 담당자에게 잘 알려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이 부가적으로 지출한 비용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통증이 있다면 치료기간, 상대방, 보험 담당자에 대한 신경을 쓰지 말고 일단 치료를 최선을 다해서 받아야 합니다.
내 몸은 내가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괜히 일찍 합의했다가 이후 치료비가 의외로 많이 지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유아나 아동의 경우는 어쩔 수 경미한 증상으로 인한 치료를 받는 것 자체가 애매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최대 합의금인 100만 원에 가깝게 받을 수 있도록 통화상으로 정중히 요청해 보는 것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합의 과정에서 느낀 것은 상대 보험 담당자는 유아, 아동에 대해서는 대략 100만 원 수준으로 맞춰주려는 의향은 있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인합의, 대물보상합의 과정에서 정말 많은 피로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이 사고가 났을 때는 그냥 편하게 합의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사고를 당해보고 상대방의 불편한 태도를 겪어보고 나니 제대로 치료를 받고 제대로 보상을 받는 것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블로그와 유튜브를 찾아보며 지식을 쌓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직접 겪은 체험기 과정에 녹여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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